오늘의 말씀 묵상 6월 24일(화)

* 찬송 찬292(주 없이 살 수 없네)

* 말씀 시편78:56-72

56. 그러나 그들은 지존하신 하나님을 시험하고 반항하여 그의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며

57. 그들의 조상들 같이 배반하고 거짓을 행하여 속이는 활 같이 빗나가서

58. 자기 산당들로 그의 노여움을 일으키며 그들의 조각한 우상들로 그를 진노하게 하였으매

59. 하나님이 들으시고 분내어 이스라엘을 크게 미워하사

60. 사람 가운데 세우신 장막 곧 실로의 성막을 떠나시고

61. 그가 그의 능력을 포로에게 넘겨 주시며 그의 영광을 대적의 손에 붙이시고

62. 그가 그의 소유 때문에 분내사 그의 백성을 칼에 넘기셨으니

63. 그들의 청년은 불에 살라지고 그들의 처녀들은 혼인 노래를 들을 수 없었으며

64. 그들의 제사장들은 칼에 엎드러지고 그들의 과부들은 애곡도 하지 못하였도다

65. 그 때에 주께서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포도주를 마시고 고함치는 용사처럼 일어나사

66. 그의 대적들을 쳐 물리쳐서 영원히 그들에게 욕되게 하셨도다

67. 또 요셉의 장막을 버리시며 에브라임 지파를 택하지 아니하시고

68. 오직 유다 지파와 그가 사랑하시는 시온 산을 택하시며

69. 그의 성소를 산의 높음 같이, 영원히 두신 땅 같이 지으셨도다

70. 또 그의 종 다윗을 택하시되 양의 우리에서 취하시며

71. 젖 양을 지키는 중에서 그들을 이끌어 내사 그의 백성인 야곱, 그의 소유인 이스라엘을 기르게 하셨더니

72. 이에 그가 그들을 자기 마음의 완전함으로 기르고 그의 손의 능숙함으로 그들을 지도하였도다

* 말씀 묵상 – 하나님은 이렇게 구원하신다

유다가 바벨론에게 멸망당했을 때, 유다는 바론에 흡수되어 역사에서 사라지리라고 예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레미야와 같은 선지자들은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회복시키실 것을 믿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구원을 믿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그런 방식으로 당신의 백성을 구원해 오셨기 때문입니다.

1. 자기 백성을 멸망시키신다(56~64절)

시인 아삽은 사사시대를 추억하면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것을 모두 지키셨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신하고 시험하며 반항하여 거짓을 행하고 산당과 우상들로 하나님의 노여움을 불러일으켰다고 고발합니다(56~58절). 사사시대의 부패상은 엘리가 제사장일 때 극에 달했고, 하나님은 결국 이스라엘을 크게 미워하셔서 실로의 성막을 떠나셨고, 언약궤가 대적 블레셋에게 넘어가게 놔두셨습니다(59~62절: 삼상 2~4장). 이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언약궤를 메고 전쟁터에 나가기만 하면 하나님이 함께 하시리라 생각해 사기충천했고, 그에 반해 블레셋은 크게 사기가 꺾였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이스라엘이 참패하게 하시고, 그들을 절망에 빠뜨리셨습니다(63~64절 삼상4:5~11). 하나님의 영광은 실로의 성소를 버리고 떠나셨고(삼상 4:21~22, '이가').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블레셋에게 압제를 당했습니다. 이는 이후 하나님의 영광이 예루살렘 성전을 떠나고, 유다가 바벨론의 통치를 받게 된 상황과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당신 백성의 악행을 보고만 계시지 않으며, 그 죄를 철저히 심판하셔서 거의 절망에까지 몰아가십니다. 이렇게 하시는 이유는 이스라엘이 죄악의 길에서 돌이켜 새 희망을 품고 새 지도자를 갈망하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힘든 일을 당하고 큰 실패를 경험했을 때 우리가 하나님을 갈망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2. 새로운 소망을 주신다(65~72절)

이 긴 시편의 결론으로 시인 아삽은 블레셋의 압제 아래 놓인 절망적 상황에서 하나님이 일어나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다고 노래합니다(65~66절). 이때 하나님은 지금까지의 상식을 따르지 않으시고 새로운 길을 여시는데, 바로 에브라임을 버리시고 유다와 시온산을 택하신 것입니다(67~70절). 또한 목동 출신 다윗을 세우셔서 마치 목자가 양을 치듯 이스라엘을 기르게 하셨고, 이스라엘이 전성기를 맞이 하게 하셨습니다(71~72절). 블레셋에 의해 망한 것이나 다름없던 이스라엘이 다시 일어나고, 이스라엘 영토의 중앙인 에브라임이 아니라 남쪽 예루살렘이 수도가 되고, 목동 출신인 다윗이 왕좌에 올라 블레셋을 정벌하고 그 주변 지역을 모두 다스리게 된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기적과도 같은 일이 세월이 지나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한 이후에도 다시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범위 안에 계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가 바른길로 가려 하지 않으면 바닥과도 같은 절망을 경험하게 하실 때가 있습니다. 이는 그를 버리셨기 때문이 아니라 그 절망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깊이 만나고, 새로운 도약으로 이끄시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인생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하더라도 결코 소망을 잃지 않아야 할 이유입니다.

* 적용

너무 힘들어 더는 견딜 수 없을듯한 고통의 때가 있습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힘들다는 불평이 나오는 상황도 많습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이 새 소망을 갖게 하시리라고 기대할 수 있습니다. 죄 때문이라면 철저히 회개하여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고, 주변 상황 때문이라면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상황을 변화시킬 기회를 얻을 것입니다. 우리와 함께하시고 끝까지 인도하시는 주님을 의뢰합시다.

* 기도

힘들고 어려운 상황들 가운데, 우리의 힘과 능력을 주시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우리의 상황 가운데 새 소망을 주시는 분만을 의지하며 끝까지 주님을 붙드는 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