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회
날짜 | 2025-06-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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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 | 민수기34:22-34 |
설교자명 |
오늘의 말씀 묵상 6월 10일 (화)
* 찬송 찬401(주의 곁에 있을 때)
* 말씀 민수기35:22-34
22. 악의가 없이 우연히 사람을 밀치거나 기회를 엿봄이 없이 무엇을 던지거나
23. 보지 못하고 사람을 죽일 만한 돌을 던져서 죽였을 때에 이는 악의도 없고 해하려 한 것도 아닌즉
24. 회중이 친 자와 피를 보복하는 자 간에 이 규례대로 판결하여
25. 피를 보복하는 자의 손에서 살인자를 건져내어 그가 피하였던 도피성으로 돌려보낼 것이요 그는 거룩한 기름 부음을 받은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거기 거주할 것이니라
26. 그러나 살인자가 어느 때든지 그 피하였던 도피성 지경 밖에 나가면
27. 피를 보복하는 자가 도피성 지경 밖에서 그 살인자를 만나 죽일지라도 피 흘린 죄가 없나니
28. 이는 살인자가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그 도피성에 머물러야 할 것임이라 대제사장이 죽은 후에는 그 살인자가 자기 소유의 땅으로 돌아갈 수 있느니라
29. 이는 너희의 대대로 거주하는 곳에서 판결하는 규례라
30. 사람을 죽인 모든 자 곧 살인한 자는 증인들의 말을 따라서 죽일 것이나 한 증인의 증거만 따라서 죽이지 말 것이요
31. 고의로 살인죄를 범한 살인자는 생명의 속전을 받지 말고 반드시 죽일 것이며
32. 또 도피성에 피한 자는 대제사장이 죽기 전에는 속전을 받고 그의 땅으로 돌아가 거주하게 하지 말 것이니라
33.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피는 땅을 더럽히나니 피 흘림을 받은 땅은 그 피를 흘리게 한 자의 피가 아니면 속함을 받을 수 없느니라
34.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 곧 내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 여호와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 있음이니라
* 말씀 묵상 – 생명을 대하는 원리
오늘 본문은 앞서 나온 고의적 살인과 비고의적 살인을 구분하는 기준을 제시한 뒤, 비고의적 살인자를 위한 보호조치인 도피성의 기능을 설명하며 생명의 존엄성과 공동체의 성결을 지키도록 권고합니다. 이로써 하나님이 생명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시는지 다시금 확인시켜 줍니다.
1. 신중히 살피라(22~29절)
본문은 의도하지 않은 살인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우발적 살인자를 위해 도피성 제도가 있음을 다시 강조합니다. 도피성은 살인자의 신변 보호를 넘어, 공동체 전체를 보호하는 장치였습니다(24~25절). 살인자를 내버려두면 피의 보복이 일어날 것이고, 그러면 공동체 전체가 복수의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살인자는 대제사장이 죽기 전까지 도피성 안에 머무르며, 만일 벗어나면 보복자가 그를 죽여도 죄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이 죽고 나면 자기 땅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26~28절). 도피성에 머무는 사람의 자유가 대제사장의 사망 시점에 부여되는 것은, 개인의 속죄와 회복이 공동체 전체의 문제이며, 하나님 앞에서 공적(公) 차원의 해결이 필요함을 보여 줍니다. 이로써 공동체는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각성하고, 생명을 잃은 비극적 사건 속에서도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은혜와 새로운 출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편 히브리서 저자는 후대에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대제사장의 희생적 죽음'과 연결 지으며(히 9:11~14),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모든 믿는 자의 죄를 영원히 속하는 결정적 사건이 되었음을 밝힙니다. 즉 민수기의 도피성 제도에서 나타난 '대제사장의 죽음'이 지닌 속죄적 의미는, 이후 그리스도의 십자가라는 완전한 속죄 사건을 예표하는 역할을 합니다. 오늘날 우리도 누군가를 정죄할 때 개인의 감정이나 성급한 판단으로 접근하지 말고,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을 균형 있게 실천해야 합니다. 특히 사회적으로 쟁점이 되는 문제를 접할 때, 성급히 편을 가르기보다는 상황을 신중히 살피며 정의와 자비를 동시에 고려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갖추어야 합니다.
2. 거룩히 지키라(30~34절)
이어서, 본문은 생명을 앗아간 자에 대해 공동체가 져야 할 엄중한 책임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땅의 오염 문제를 다룹니다. 단 한 명의 증인으로 살인자를 사형시킬 수는 없었습니다(30절). 살인의 판단은 공정하고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했고, 살인죄가 돈(전)으로 해결될 수도 없었습니다(31~32절). 하나님은 “피는 땅을 더럽히나니 피 흘림을 받은 땅은 그 피를 흘리게 한 자의 피가 아니면 속함을 받을 수 없느니라"(33절)고 선언하시며, 생명을 앗아가는 죄가 얼마나 심각한지 말씀하십니다. 또 하나님은 당신이 거주하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는 명령을 통해 공동체가 거룩해야 할 이유가 하나님 당신께 있음을 강조합니다(34절). 오늘날 우리는 폭력과 살인을 포함한 각종 범죄에 무감각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생명의 가치를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적 가치로 여기십니다. 그리스도인은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나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일에 민감해야 하며, 사회 속에서도 생명을 경시하거나 경솔히 다루는 풍조에 단호히 저항하고 올바른 가치를 선포해야 합니다.
* 적용
하나님은 비고의적 살인자에게는 긍휼과 보호를 베풀고, 고의적 살인자에게는 엄정한 처벌을 내리심으로써 공동체의 공의와 긍휼이 균형 있게 이루어지도록 하셨습니다. 우리는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정의와 자비를 함께 실천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생명을 소중히 지키고, 세상을 정결케 하는 거룩한 사명을 감당합시다.
* 기도
공의와 긍휼의 균형은 우리의 힘으로 지혜로 생각으로 잡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어리석음 가운데 하나님의 공의로 질서를 세우고, 하나님의 긍휼로 자비를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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