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5월 23일 (금)

* 찬송 찬484(내 맘의 주여 소망 되소서)

* 말씀 민수기27:12-23

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 아바림 산에 올라가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을 바라보라

13. 본 후에는 네 형 아론이 돌아간 것 같이 너도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

14. 이는 신 광야에서 회중이 분쟁할 때에 너희가 내 명령을 거역하고 그 물 가에서 내 거룩함을 그들의 목전에 나타내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이 물은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이니라

15. 모세가 여호와께 여짜와 이르되

16. 여호와,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시여 원하건대 한 사람을 이 회중 위에 세워서

17. 그로 그들 앞에 출입하며 그들을 인도하여 출입하게 하사 여호와의 회중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1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자니 너는 데려다가 그에게 안수하고

19. 그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그들의 목전에서 그에게 위탁하여

20. 네 존귀를 그에게 돌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그에게 복종하게 하라

21. 그는 제사장 엘르아살 앞에 설 것이요 엘르아살은 그를 위하여 우림의 판결로써 여호와 앞에 물을 것이며 그와 온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은 엘르아살의 말을 따라 나가며 들어올 것이니라

22.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여 여호수아를 데려다가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23. 그에게 안수하여 위탁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 말씀 묵상 – 새 시대의 권력 분립

광야시대 이스라엘에서 모세의 권위는 막강했습니다. 하나님이 아론을 대제사장으로 세우셔서 모세 한 사람에게 권위가 집중되지 않도록 하셨지만, 그럼에도 모세의 권위는 절대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절대적인 모세의 권위도 하나님이 정하신 때까지 유지될 뿐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되자 하나님은 모세의 뒤를 이을 지도자를 세우십니다.

1. 모세를 이을 한 사람(12~17절)

하나님은 모세에게 아바림 산맥의 느보산에 올라가 약속의 땅을 바라본 후 생애를 마감하게 하십니다(12~13b절:신 32:49). 하나님은 모세가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지 않은 일을 언급하시면서(14절:20:2~13) 그의 형 아론처럼(13a절) 그도 이제 조상에게 돌아갈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는 모세가 그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자기 영광을 취할 수 있음을 상기시키시는 것입니다. 그러자 모세는 하나님께 자기를 대신해 이스라엘을 이끌 지도자를 세워 달라고 구합니다. 새로운 지도자가 세워지지 않은 상태로 모세가 죽는다면 이스라엘은 시내산 아래에서처럼 '목자 없는 양과 같이' 큰 혼란에 빠질 것이기 때문입니다(176절). 그래서 모세는 '백성 앞에서 나가기도 하고 백성 안으로 들어오기도 하는 자, 백성을 끌고 나가기도 하고 백성을 데리고 들어오기도 하는 자 즉 군대 중 한 사람이지만 필요 시에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존재가 되기도 하고, 군대를 몰고 나가기도 하고 또 돌아오게도 하는 사람. 지휘관을 세워 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15~17절).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하는 모세의 모습은 교회의 리더십이 어떤 성격을 띠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이끄는 사람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범위 내에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하며, 언제나 성도들이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도록 헌신해야 합니다.

2. 새 시대의 리더십(18~23절)

모세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모세의 기대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응답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시종이었던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군통수권자로 세우십니다(18절). 모세를 가까이 따르면서 모세의 행동과 결정을 보고 배웠던 여호수아에게 리더십을 넘김으로써 리더십 교체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어서 하나님은 모세 옆에 아론이 있었던 것처럼 여호수아 옆에 제사장 엘르아살을 세우시는 것을 잊지 않으십니다(19절). 분명 여호수아가 지도자로서 이스라엘 온 회중을 이끌겠지만(20절), 제사장 엘르아살이 그 옆에서 '우림의 판결'로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지켰습니다(21절). 제사장 엘르아살에게는 이스라엘 백성을 지휘할 권리가 없었지만, 그가 제사장의 홍패 안에 든 우림과 둠밈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묻기에 여호수아를 포함한 온 이스라엘 자손은 엘르아살이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했습니다(21b절). 결국 정치적 지도력은 여호수아에게, 영적 지도력은 엘르아살에게 부여되어 두 리더십이 서로 돕고 견제하며 이스라엘을 이끌게 된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여호수아를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서 새로운 지도자로 세우고 자신의 리더십을 넘겨주었습니다(22~23절), 지도자와 모든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우리 공동체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어갈 수 있습니다.

* 적용

교회가 어느 한 사람의 권위에 의해 좌우된다면 그 사람은 마치 므리바에서 모세가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이 정하신 선을 넘어가게 되고, 예수님 당시 유대교 지도자들처럼 예수님의 자리를 찬탈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리더십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성도가 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야 합니다.

* 기도

우리의 주인이 되시고, 왕이 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아버지 뿐임을 고백합니다. 그 분께 받은 사명과 직분을 감당하며 나아갈 때 늘 겸손함으로 오직 말씀으로만 순종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