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묵상 12월29(화)

* 찬송 149(주 달려 죽은 십자가)

* 말씀 베드로후서 2:12-22

12 그러나 이 사람들은 본래 잡혀 죽기 위하여 난 이성 없는 짐승 같아서 그 알지 못하는 것을 비방하고 그들의 멸망 가운데서 멸망을 당하며

13 불의의 값으로 불의를 당하며 낮에 즐기고 노는 것을 기쁘게 여기는 자들이니 점과 흠이라 너희와 함께 연회할 때에 그들의 속임수로 즐기고 놀며

14 음심이 가득한 눈을 가지고 범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굳세지 못한 영혼들을 유혹하며 탐욕에 연단된 마음을 가진 자들이니 저주의 자식이라

15 그들이 바른 길을 떠나 미혹되어 브올의 아들 발람의 길을 따르는도다 그는 불의의 삯을 사랑하다가

16 자기의 불법으로 말미암아 책망을 받되 말하지 못하는 나귀가 사람의 소리로 말하여 이 선지자의 미친 행동을 저지하였느니라

17 이 사람들은 물 없는 샘이요 광풍에 밀려 가는 안개니 그들을 위하여 캄캄한 어둠이 예비되어 있나니

18 그들이 허탄한 자랑의 말을 토하며 그릇되게 행하는 사람들에게서 겨우 피한 자들을 음란으로써 육체의 정욕 중에서 유혹하는도다

19 그들에게 자유를 준다 하여도 자신들은 멸망의 종들이니 누구든지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됨이라

20 만일 그들이 우리 주 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세상의 더러움을 피한 후에 다시 그 중에 얽매이고 지면 그 나중 형편이 처음보다 더 심하리니

21 의의 도를 안 후에 받은 거룩한 명령을 저버리는 것보다 알지 못하는 것이 도리어 그들에게 나으니라

22 참된 속담에 이르기를 개가 그 토하였던 것에 돌아가고 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누웠다 하는 말이 그들에게 응하였도다

* 말씀묵상 – 짐승보다 못한 자들

베드로는 거짓 선지자들을 구별하는 법을 가르친 후, 본격적으로 그들을 강력하게 비난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베드로전서에서 교회를 비방하는 자들에게 선한 행실을 보임으로써 그들의 무식한 말을 막고, 부당한 고난을 당해도 인내하며 이겨 내라고 권면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태도입니다. 불신자들에게는 인내하고 긍휼을 보이라고 했던 베드로가 거짓 선지자들에게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취합니다.

1. 저들은 나귀보다 못하다(12-16절)

베드로는 이단과 거짓 선지자들을 ‘이성 없는 짐승’ 같다고 표현합니다. 그들이 교묘한 말로 거짓을 말하는 것이 지혜가 아니라 이성 없는 짐승의 소리나 다름이 없고, 그들의 최후는 잡혀 죽는 것일 뿐,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12절). 베드로는 또한 그들이 얼마나 악한 자들인지 강력하게 고발하며 저주합니다(13-14절)). 교회에서 거짓 가르침으로 사람들을 미혹하는 자들은 대부분 땅 흘려 일하기는 싫고 사람들을 속여 그들로부터 이득을 취하려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불신자들보다 더 악랄하게 타락합니다. 베드로는 그들을 나귀보다도 영적인 눈이 어두웠던 이방 선지자 발람을 비유합니다(15-16절, 민 22장). 당시에 최고 선지자요 지혜자로 여겨졌던 발람이었지만 실제로는 나귀보다 영적인 눈이 어두웠던 것을 기억하게 하면서, 교회 내에 들어온 거짓 선생들이 교묘한 말로 가르치나 실제로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행악자들이라고 고발하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고발하고 있는 것처럼, 복음을 왜곡하는 자들은 대부분 겉으로는 믿음이 있는 체하지만, 불신자들만큼이나 불의하고 게으르며 음란하고 탐욕이 가득한 자들입니다. 그렇기에 불신자들이 당할 심판을 당할 뿐 아니라 성도를 미혹한 죄에 대한 형벌도 받을 것입니다. 교회는 이런 거짓 교사를 분별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2. 미혹된 자들의 비참함(17-22절)

믿음이 약한 사람들이 영적으로 혼란한 상태에 있다가 거짓 선지자를 만나면, 처음에는 사막에서 샘을 만난 것 같고, 강렬한 햇볕을 막아 주는 안개처럼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사실 그 샘에는 물이 없고, 그 안개는 곧 사라져 버립니다(17절). 맹수가 어리거나 약한 먹잇감을 고르는 것처럼, 거짓 선지자들은 ‘겨우 피한 자들’(18절), 즉 믿음이 약한 신자들을 노립니다. 이런 사람들은 진리를 분별하는 데 미숙하기 때문에 쉽게 미혹 당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다가 그만 이단에 빠지면 차라리 불신자로 남아 있는 것보다 더 못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20-21절). 앞에서 거짓 선지자들을 짐승에 비유했던 베드로는 그들에게 미혹당하는 자들의 형편을 개와 돼지의 상황에 비유하면서 그들이 얼마나 비참한 상황에 빠졌는가를 그려 주고 있습니다(22절). 이처럼 이단은 인간의 약하고 아픈 부분을 틈타고 들어오며, 지금도 우리의 약점을 노리고 그곳을 공격해서 멸망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특히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생각하며, 우는 사자와 같은(벧전 5:8) 거짓의 영들 앞에 진리의 말씀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또 믿음이 약한 자들이 거짓 가르침에 속지 않도록 말씀을 가르치고 돌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믿음이 약한 자들이 없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 적용

베드로가 이처럼 거짓 선지자에 대해 강력하게 저주하고 경계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은 각종 매체들의 발달로 저들의 교묘한 거짓말이 신속하게 전파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더욱 이단을 경계하고,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가르치고 돌보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 석남교회가 진리에 바로 서서 약한 자들을 보호하는 공동체로 바로 서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

우리를 보호하시는 하나님! 바짝 마른 샘처럼 무익하고 안개처럼 허망한 거짓 가르침에 미혹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많은 영혼을 괴롭히며 불법을 행하는 세력을 심판하실 하나님! 어둠의 구덩이로 달려가는 주변의 사람들을 붙들어 주시고 저들이 바른 믿음으로 생명의 반석되신 예수님 안에 온전히 세움받을 수 있도록 인도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