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8월 8일 (금)

* 찬송 찬544(울어도 못하네)

* 말씀 에스겔14:12-23

12.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13. 인자야 가령 어떤 나라가 불법을 행하여 내게 범죄하므로 내가 손을 그 위에 펴서 그 의지하는 양식을 끊어 기근을 내려 사람과 짐승을 그 나라에서 끊는다 하자

14. 비록 노아, 다니엘, 욥, 이 세 사람이 거기에 있을지라도 그들은 자기의 공의로 자기의 생명만 건지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15. 가령 내가 사나운 짐승을 그 땅에 다니게 하여 그 땅을 황폐하게 하여 사람이 그 짐승 때문에 능히 다니지 못하게 한다 하자

16. 비록 이 세 사람이 거기에 있을지라도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그들도 자녀는 건지지 못하고 자기만 건지겠고 그 땅은 황폐하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7. 가령 내가 칼이 그 땅에 임하게 하고 명령하기를 칼아 그 땅에 돌아다니라 하고 내가 사람과 짐승을 거기에서 끊는다 하자

18. 비록 이 세 사람이 거기에 있을지라도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그들도 자녀는 건지지 못하고 자기만 건지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19. 가령 내가 그 땅에 전염병을 내려 죽임으로 내 분노를 그 위에 쏟아 사람과 짐승을 거기에서 끊는다 하자

20. 비록 노아, 다니엘, 욥이 거기에 있을지라도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그들도 자녀는 건지지 못하고 자기의 공의로 자기의 생명만 건지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21.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내가 나의 네 가지 중한 벌 곧 칼과 기근과 사나운 짐승과 전염병을 예루살렘에 함께 내려 사람과 짐승을 그 중에서 끊으리니 그 해가 더욱 심하지 아니하겠느냐

22. 그러나 그 가운데에 피하는 자가 남아 있어 끌려 나오리니 곧 자녀들이라 그들이 너희에게로 나아오리니 너희가 그 행동과 소행을 보면 내가 예루살렘에 내린 재앙 곧 그 내린 모든 일에 대하여 너희가 위로를 받을 것이라

23. 너희가 그 행동과 소행을 볼 때에 그들에 의해 위로를 받고 내가 예루살렘에서 행한 모든 일이 이유 없이 한 것이 아닌 줄을 알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 말씀 묵상 – 의인 셋의 한계

본문은 우상숭배와 불순종으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이 불가피함을 다시 강조하며, 타인의 의로움이 구원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분명한 한계를 엄중히 전달합니다. 앞선 내용에서 유다 백성의 마음속 깊이 뿌리 내린 우상숭배를 지적하신 하나님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심판의 엄중함을 다양한 비유를 통해 설명하십니다.

1. '가령'과 '비록'(12~20절)

하나님은 에스겔을 통해 “가령 ~한다 하자”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앞으로 이루어질 구체적 심판의 상황을 미리 보여 주십니다. 그러한 일이 일어났을 때 '비록' 의인들이 그 곳에 거한다 할지라도 불법을 행한 나라를 구할 수 없으리라고 확실히 말씀하십니다. 그 의인들의 의가 자신은 구할 수 있을지언정 다른 이들의 구원까지 보장할 수 없다는 한계를 명시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의와 구원'의 관계를 신학적으로 설명한다기보다, 백성이 지은 죄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강조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당대 최고의 의인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존재가 하나님의 심판을 막을 수 없음을 확증한 이 전언은 백성에게 큰 자극과 호소가 되었을 것입니다. 한편 의롭다고 인정받아 은혜로 구원받는 개인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구원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구원을 위해 마음을 쏟아야 함을 역설적으로 보여 줍니다. 우리는 개인 구원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불의와 죄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동체를 위해 마땅히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개인뿐 아니라 공동체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입니다(신28:15~68).

한편 하나님은 기근, 사나운 짐승, 칼, 전염병 등 다양한 형태의 심판을 언급하시며 심판의 냉혹함과 불가피함을 강조하십니다. 죄로 인한 심판은 멈출 수 없습니다. 개인의 의로움은 그의 가족조차 구원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깨어 기도하며, 주님께 의탁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마 26:41).

2. 남은 자의 은혜(21~23절)

앞에서 '가령'과 '비록'을 통해 심판의 확실성과 엄중함을 말씀하신 여호와께서는, 이제 네 가지 심판을 모두 예루살렘에 퍼붓겠다고 말씀하십니다(21절). 이것은 매우 절망적이고 혹독한 메시지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절망의 경고에 바로 이어 위로의 메시지를 주십니다. '피하는 자가 남아 있어 끌려 나올 것인데 곧 자녀들'이라는 위로였고, 이들을 보며 이스라엘이 위로를 받으리라는 말씀이었습니다(22절). 이는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에서도 남은 자들을 통해 회복되리라는 소망의 가능성과 위로를 보여 줍니다. 이렇게 남은 자를 통해 하나님이 친히 나라와 백성을 회복 시키시리라는 '남은 자' 사상은 선지서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납니다(사1:9; 37:31~32; 렘 23:3; 암 5:15; 미 2:12; 습 3:12~13: 슥8:11~12; 말3:16~17). 생명을 보존하고 믿음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는 하나님의 은혜는 환난을 이기고 미래를 긍정하는 근거가 됩니다(창45:7).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남은 자들을 통해 당신의 은혜와 사랑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를 믿을 때,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소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롬 5:3~5).

* 적용

본문은 우상 숭배와 불순종에 대한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은 피할 수 없으며, 개인의 의로움만으로는 타인의 구원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동시에, 남은 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를 깨닫고 위로를 얻을 수 있다는 소망 역시 제시합니다. 우리는 개인의 경건함과 더불어 공동체의 죄악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고,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소망을 잃지 않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 기도

나만의 구원이 아닌, 가정과 교회와 이 땅의 모든 이들의 완전한 회복과 구원을 위해 날마다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드러낼 수 있는 믿음의 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